정치앵커: 강성구

민주당, 김영삼. 김대중 후보 추대 본격화[하금열]

입력 | 1987-10-02   수정 | 1987-10-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민주당, 김영삼. 김대중 후보 추대 본격화]

● 앵커: 민주당에 김영삼 총재와 김대중 고문은 합의에 의한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기정 사실로 보고 이달 중순부터 지방 집회를 통한 독자적인 후보 추대 작업을 본격화 하기로 했습니다.

● 기자: 민주당내 상도동계가 오는 17일 부산에서 김영삼 총재를 후보로 추대하는 대회를 갖기로 결정함으로써 오는 10일 전주 집회를 갖기로 한 김대중 고문과 함께 두 김씨의 독자 출마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상도동계는 오늘 아침 계보사무실에서 이사회를 갖고 오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대회를 개최해 김 총재 후보 추대 작업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상도동측은 이 달 중순까지 후보단일화를 위한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쯤에는 좌파 대의원들에 서명을 받아 김 총재 후보 추대를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강행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동교동측도 오는 10일 김 고문의 전주 방문을 시작으로 지방 집회를 계속해 김 고문이 후보에 나서야 할 당위성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김대중 고문은 특히 재야측에 지지기반이 확인 되는데로 오는 12일 쯤 어떤 형태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에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처럼 상도,동교 양 계보의 치열한 후보 경쟁으로 당 운영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한 당내 소장파 의원 14명은 중진의원 10여명에 서명을 추가로 받아 오는 5일 부당 차원에 행동 방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하금열입니다.

(하금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