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강성구
서울대 법대 김소영양 사법시험 수석 합격[김세용]
입력 | 1987-10-20 수정 | 198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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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김소영양 사법시험 수석 합격]
● 앵커: 사법 시험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사법 시험의 수석 합격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서울법대 사법학과 4학년 23살 김소영 양입니다.
● 기자: 합격하기조차 힘든 사법시험에 그것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석의 영광을 안은 김소영양은 아직 애띤 얼굴의 여대생입니다.
● 김소영(서울법대 사법학과 4학년): 뜻밖인데요, 저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공부하신 분이 많으신데 제가 되서… 하튼 수석이라고 하니까 참 기쁩니다.
● 기자: 국민학교부터 줄곧 전교 1등을 지켜온 소영양은 지난 84년 학력고사 320점으로 서울법대 사법학과에 입학해 변호사인 아버지의 같은 과 27년 후배가 됐고 이번에는 사법시험 수석합격으로 자랑스런 고시 동문이 됐습니다.
소영양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79. 학교 도서관과 3평반 남짓한 공부방을 지켜온 소영양은 평소의 꾸준한 학교 공부가 수석합격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비결 아닌 비결을 털어놨습니다.
● 공부를 할 때 충실히 하고 학교 강의도 빠짐없이 듣고… 어떤 요령을 부린다기 보다는 착실히 해나가는 게 가장 큰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기자: 앞으로 여성 법관으로서 여성의 법적 지위를 향상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는 소영양에게 모교인 정신여고에서는 오늘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로패를 주어 격려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