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손석희

어제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한 도재승 서기관[엄기영]

입력 | 1987-11-01   수정 | 198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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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한 도재승 서기관 ]

● 앵커: 안녕하십니까?

11월 1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근래 들어서 정치권의 열기에 우리의 관심이 온통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요즘 며칠 간 우리는 몇 가지 신선한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조차도 더 이상 실망하기 싫다면서 믿지 않으려 했던 도 서기관의 불확실했던 귀국사실은 어제 도 서기관이 제네바에 도착하면서부터 이젠 확실한 소식으로 우리한테 닿고 있습니다.

제네바에 지금 머무르고 있는 도재승 서기관은 당초보다 예정을 조금 늦춰서 오는 3일이나 4일 경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엄기영 특파원입니다.

● 기자: 어제 이곳 제네바에 도착한 도재승 서기관은 근 2년여 만에 참으로 단잠을 잤습니다.

주 제네바 대표부 동료 외교관이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숙면을 취했습니다.

원기를 회복한 도재승 서기관은 앞으로 두 시간 반 후에 도 서기관을 취재 온 파리 특파원 앞에서 자신의 석방 소감과 건강상태 등을 밝힐 예정으로 있습니다.

● 앵커: 주 제네바 대표부 이상옥 대사는 도 서기관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당초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 8시, 대한항공 904편으로 취리히를 출발, 서울로 돌아가려던 일정을 조금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제네바에서 직접 서울로 들어가려면 거의 20시간이나 걸리는 점을 감안, 하루나 이틀 더 이곳 제네바에서 휴식을 취한 뒤에 바레인을 거치는 남반항로보다는 중도에서 들르는 곳이 적은 대한항공 북방항로를 거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도재승 서기관은 내일 이곳 제네바를 떠나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칼 906편으로 서울로 향하거나 모래에 제네바를 출발, 프랑스 파리에 도착, KAL 902편으로 서울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도 서기관이 파리나 프랑크푸르트까지 갈 때까지는 기자들의 동승 취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이상옥 대사가 밝혔습니다.

이제 역경을 이겨낸 도재승 서기관은 빠르면 화요일 오후 4시, 아니면 수요일 오후 4시, 김포공항에서 그리운 가족들과 재회하게 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엄기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