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서 정치권의 열기에 우리의 관심이 온통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요즘 며칠 간 우리는 몇 가지 신선한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조차도 더 이상 실망하기 싫다면서 믿지 않으려 했던 도 서기관의 불확실했던 귀국사실은 어제 도 서기관이 제네바에 도착하면서부터 이젠 확실한 소식으로 우리한테 닿고 있습니다.
제네바에 지금 머무르고 있는 도재승 서기관은 당초보다 예정을 조금 늦춰서 오는 3일이나 4일 경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엄기영 특파원입니다.
● 기자: 어제 이곳 제네바에 도착한 도재승 서기관은 근 2년여 만에 참으로 단잠을 잤습니다.
주 제네바 대표부 동료 외교관이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숙면을 취했습니다.
원기를 회복한 도재승 서기관은 앞으로 두 시간 반 후에 도 서기관을 취재 온 파리 특파원 앞에서 자신의 석방 소감과 건강상태 등을 밝힐 예정으로 있습니다.
● 앵커: 주 제네바 대표부 이상옥 대사는 도 서기관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당초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 8시, 대한항공 904편으로 취리히를 출발, 서울로 돌아가려던 일정을 조금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제네바에서 직접 서울로 들어가려면 거의 20시간이나 걸리는 점을 감안, 하루나 이틀 더 이곳 제네바에서 휴식을 취한 뒤에 바레인을 거치는 남반항로보다는 중도에서 들르는 곳이 적은 대한항공 북방항로를 거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도재승 서기관은 내일 이곳 제네바를 떠나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칼 906편으로 서울로 향하거나 모래에 제네바를 출발, 프랑스 파리에 도착, KAL 902편으로 서울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도 서기관이 파리나 프랑크푸르트까지 갈 때까지는 기자들의 동승 취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이상옥 대사가 밝혔습니다.
이제 역경을 이겨낸 도재승 서기관은 빠르면 화요일 오후 4시, 아니면 수요일 오후 4시, 김포공항에서 그리운 가족들과 재회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