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민정당의 유학성 국책평가위원장과 김대중 평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정승화씨의 민주당 입당을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서 민주당 측은 이를 즉각 반박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공세를 펴나가기로 했습니다.
● 기자: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의 입당을 계기로 이번 선거에서 12.12사태를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시키기로 정한 민주당은 오늘 유학성 위원장의 기자회견과 김대중 위원장의 발언이 보도되자 즉각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이를 반박,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의 김태룡 대변인은 유학성 위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반박 성명을 발표, 일부 정치 군인들이 12.12사태 때 계엄사령관이며 육참총장이었던 정승화 장군을 불법으로 체포, 중형을 선고하고 이등병으로 강등시켜 군적까지 없애 놓고도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계속해서 그 진상을 역사와 국민에게 폭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영삼 총재의 한 측근은 정승화 고문에 대한 김대중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정 전 총장의 민주당 입당은 12.12사태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정치 군인들에 의해 가장 큰 수난을 당한 김 위원장이 그런 개인적 차원의 발언을 했다면 군정 종식의 의미를 희석시키는 일로 유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승화 고문을 선거 유세 등에 참여시켜 12.12사태의 진상을 스스로 밝히도록 함으로써 제5공화국의 정통성 자체를 제1의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