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손석희

[카메라출동]선거 포스터 훼손[이상로]

입력 | 1987-11-12   수정 | 198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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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선거 포스터 훼손]

● 앵커: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포스터들이 붙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지저분하게 붙여지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 기자: 대통령 후보에 나선 사람들의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남의 집 담에 누가 누가 사진을 더 많이 붙이는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듯합니다.

이것을 보면 대통령 후보에 나서는 사람들도 약간은 질서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한마디로 포스터를 붙이는 측이나 보는 측 모두가 왜 벽보를 붙이는 지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경쟁이라도 하듯이 후보자 사진 위에 또 다른 후보자의 사진을 마구 갖다 붙이고 있습니다.

● 시민1: 벽보 붙인 곳에다 또 붙이고, 민주적이지 않습니다.

벽보 붙이는 자체도 좀 더 파인플레이할 수 있는, 페어플레이 할 수 있는 게 좀 아쉽습니다.

● 시민2: 네 사람, 다섯 사람이 똑같이 나와서 붙이면 누가 봐도 어떤 후보가 좋은지 비교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붙여 놓으면 아주 흉해요.

● 기자: 포스터의 후보자 사진에 구멍을 뚫어놓은 것도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후보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그 후보의 얼굴을 찢어놓은 것입니다.

후보자들의 포스터와 극장프로그램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 시민3: 너무 난잡하게 붙어 있는 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해요.

피곤해요, 이렇게 지나가다 보면…

● 환경미화원: 떼면 소용 없어요.

금방와서 붙이고 또 붙이고 하니까…

● 기자: 대통령 선거 이외에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게 되면 아직도 많은 선거가 남아 있습니다.

포스터를 붙이는 쪽 보는 쪽 모두의 수준 높은 포스터 문화가 아쉽습니다.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이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