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강성구
[카메라출동]중등학생 본드 환각 증가[이상로]
입력 | 1987-11-18 수정 | 198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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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중등학생 본드 환각 증가]
● 앵커: 본드냄새를 맡고 비틀거리는 어린학생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오기 전에 으슥한 곳에서 본드냄새를 맡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사회문제임이 틀림없습니다.
카메라출동 이상로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관악구에 있는 야산입니다.
지금 이 곳에서는 어린학생들이 본드를 들이마시면서 괴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산에 올랐을 때는 3명의 학생 중 2명은 이미 사람이 접근해도 눈치를 채지 못할 만큼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한명은 아직도 열심히 비닐봉지 속에 본드를 들이 마시고 있습니다.
지금 이 일대의 산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개의 본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전부 이런 식으로 본드를 마실 때 사용하는 비닐입니다.
본드 속에는 동물성 지방을 녹이는 벤젠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냄새를 맡게 되면 혈관과 뇌의 지방성분을 파괴해 버립니다.
● 정태준(한양의대내과 박사): 뇌세포에 많은 영향을 미쳐서 소뇌 및 대뇌에 세포파괴가 심해져서 백치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본드냄새를 맡는 청소년의 숫자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카메라 출동 이였습니다.
MBC뉴스 이상로입니다.
(이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