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강성구

남극기지 근처 펭귄 서식지 발견[고대석]

입력 | 1987-12-25   수정 | 198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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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기지 근처 펭귄 서식지 발견]

● 앵커: 그럼 오늘 남극 소식을 박광온 특파원이 거기서 진행해 주시죠.

● 기자: 남극에서 진행하겠습니다.

한국기지 건설 공사 현장 부근 야산에서 대규모 펭귄 서식지가 발견됐습니다.

고대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신축중인 남극과학기지에서 북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3km 지점에서 MBC남극취재팀은 최초로 펭귄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펭귄 서식지는 3000마리 정도에 펭귄이 강풍과 혹한 속에서도 꼼짝않고 알과 갓 깨어난 새끼 펭귄을 품고 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남극을 방문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남극에 상징인 펭귄은 모두 17종이 있으나 과학기지가 들어설 킹조지섬에는 아들리 펭귄과 전투 펭귄등 3 종류가 살고 있을 뿐입니다.

대부분에 펭귄은 흰색 가슴에 검은색 혹은 짙은 감색 날개를 하고 있어서 연미복을 입은 남극에 신사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펭귄은 시속 48km에 속도로 찬바다속을 헤엄치고 다니면서 물고기나 크릴새우등을 잡아먹고 삽니다.

또 모여 사는 습성이 있어 수가 많은 곳은 5~6만 마리에서 최대 35만 마리까지 모여 사는 서식지도 발견됩니다.

한편 펭귄 서식지 부근에서는 펭귄에 알이나 새끼를 잡아먹고 사는 펭귄에 가장 큰 천적 도둑갈매기에 둥지도 반드시 발견됩니다.

남극은 펭귄에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봄이 찾아오고 이들이 여름을 지내고 널리 북쪽으로 떠나버리면 다시 춥고 쓸쓸한 겨울이 가득할 뿐입니다.

남극에서 MBC뉴스 고대석입니다.

(고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