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강성구

신상옥, 최은희 김정일을 납치 주모자로 법원에 고발[곽성문]

입력 | 1987-12-31   수정 | 198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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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최은희 김정일을 납치 주모자로 법원에 고발]

● 앵커: 북한을 탈출해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전 영화감독 신상옥씨와 최은희씨 부부가 북한의 김정일을 납치 주모자로 오스트리아 빈 법원에 고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곽성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을 탈출해 나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영화감독 신상옥씨와 부인 최은희씨는 그들을 납치하도록 지시한 북한의 김정일을 납치 주모자로 지난 11월 오스트리아의 빈 법원에 고발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워싱턴 근교 모처에서 미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신상옥씨 부부는 그들 부부를 납치해 간 북한이 빈의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자신의 이름으로 예치된 223만 달러를 빼앗기 위해 그들이 자진 월북했으며 또 예금된 돈도 사취한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들의 만행을 폭로하기 위해서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씨는 김정일의 납치 지시를 입증하기 위해서 그들의 납치 이유를 설명한 김정일의 육성녹음과 최은희씨가 남포항에 도착했을 때 김정일이 부두에 마중 나온 장면 등 5장의 사진을 물적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신상옥씨는 지난 83년 10월 평양의 김정일 사무실에서 김정일을 만났을 때 북한에 영화를 진행시키기 위해 그들 부부를 납치해왔다는 김정일의 설명을 숨겨 간 소형 녹음기로 녹음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씨는 북한 측이 제3국의 테러 조직을 통해서 자기들 부부를 살해하도록 요청했다는 정보를 미국의 관계 당국을 통해 통보받은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곽성문입니다.

(곽성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