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득렬

영동지방 폭설로 고립[이재석,정원]

입력 | 1987-02-03   수정 | 198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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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화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어제 밤부터 내린 폭설로 영동지방이 이 시간 현재 완전 고립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폭설 때문에 영동고속도로가 막혀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는 내일 오후쯤 풀릴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영동지방 폭설, 두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1 : 어제 밤부터 계속 내린 폭설로 어민들이 실종되고 교통이 끊기는 등 눈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어제 밤 11시쯤 부터 폭설로 변해 내리기 시작한 눈은 대청봉에 최고 290 센티미터 내린 것을 비롯해 대관령 293 센티미터 등 많은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눈으로 설악산에 홍콩인 11명을 포함해서 100여 명의 등반객이 현재 대청산장 등 9개 소에서 안전하게 대피해 있습니다.

● 이옥모 씨 (대청봉산장) :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14도를 가리키고 있고 현재 날씨는 아주 맑고 3미터 미만으로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15명이 대청산장이 있는데 앞으로 3,4일 이내로 길이 나면 하산할 정도가 됩니다.

● 기자 1 : 또한 어젯밤 늦게 한계령을 넘으려던 내설악 구조대원 8명이 실종되었다가 경찰과 공무원들에 의해 조금 전 7시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순간 최대 21 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영동 동해 고속도로가 계속 불통되고 있으며, 강릉을 중심으로 한 해안지역도 시외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고립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늘 아침에는 속초항 앞 바다에서 49살 김광도 씨와 39살 박영식 씨 등 2명의 어민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었고, 대피 중이던 130여 척의 어선이 침몰되거나 파손되었습니다.

강릉에서 MBC 뉴스 이재석입니다.

● 기자 2 : 강원도 산간지방에 내린 폭설로 차량운행이 전면통제 되고 있는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구간입니다. 지난 75년에 원주-강릉 구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눈 때문에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기는 처음 있는 만큼 평소 각종 차량으로 붐비던 고속도로가 쓸쓸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텅텅 빈 고속도로는 근처 주민들의 산책로가 되었고, 휴게소도 흰 눈에 덮인 채 겨울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 둔내 톨게이트에는 고속도로가 뚫리기를 기다리는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 김기욱 소장 (도로공사 둔내영업소) : 현재 폭설로 인해 교통이 통행할 수 없는데 지금 모르고 여기까지 모르고 오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 이유진 씨 (전북 정주시) : 강릉으로 가는데 모르고 여기까지 왔다가 아침 5시부터 폭설로 인해 차량을 통제하기 때문에 여기서 대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 기자 2 : 한편 도로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장비와 작업원을 동원해 하루종일 영동고속도로 고지대에서 눈을 밀어내는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둔내령에서 대관령까지의 구간은 1미터 이상 눈이 다져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정상적인 차량운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MBC 뉴스 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