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득렬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 채산성 3% 이내 조성[엄효섭]

입력 | 1987-02-27   수정 | 198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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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에 따른 수출 채산성 3% 이내 조성]

● 앵커: 작년 말을 기준으로해서 우리 원화가 3%이상 오를 경우 수출을 해도 돈이 거의 안 남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기자: 한 가방 수출업체에 나왔습니다.

이 업체는 매일 변동하는 환율을 이와 같이 그래프를 그려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맨 위에 노란선은 작년 1월 1일의 현재 환율이고, 맨 밑에 하늘색 선은 금년 2월 현재의 환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은 이 폭만큼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이 그래프를 통해서 알수가 있습니다.

● 박희봉(대준물산 사장): 환율인상문제에 따른 대처로서 경영의 합리화라든지, 생산성의 증대, 그리고 바이어들로부터의 가격인상요구로서 대처를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심화되어가고 있는 채산성의 악화라든지, 가드기계 감소 문제를 이제 더 이상 저희들 자체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입장에 놓여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바이어들로부터 앞으로의 오더를 받았을 경우에 앞으로 환율인상이 어떻게 될 거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그 오더를 수주해야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하는 심각성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상공부가 10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환율변동으로 따른 수출 채산성을 조사한 결과 1$에 861.40전 하던 작년 말의 환율이 3%이상 오를 경우 많은 업체들이 수출채산성의 악화로 더 이상 수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의 따르면 피아노는 수출채산성이 9%가장 높고 컬러텔레비전이 1.8%로 가장 낮으며 자동차부품과 기계, 강관, 직물, 봉제의류, 타이어는 3%여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평균수출 채산성은 3.2%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오늘 현재 1$에 854.70전하는 대 달러 환율이 작년 말을 기준으로 3%인 835.55전으로 19.19전이 더 오를 경우 수출채산성이 3%인 자동차부품과 기계, 강관, 직물, 봉제의류, 타이어는 수출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출 채산성이 그 이하인 업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됩니다.

상공부는 특히, 작년 1월 무역적자에서 지난 1월 5억 5천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선 것은 적지 않은 업체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피하기 위해서 앞당겨 선적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엄효섭입니다.

(엄효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