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득렬

상해 임시정부 태극기 공개[고대석]

입력 | 1987-02-28   수정 | 198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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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임시정부 태극기 공개]

● 앵커: 상해 임시정부에 걸렸던 태극기가 오늘 공개 됐습니다.

● 기자: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에 걸렸던 대형 태극기가 68돌을 맞는 3.1절을 하루 앞두고 공개 됐습니다.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보냈던 고 김봉준 선생의 부인인 올해 93살인 노영재 여사가 오늘 공개한 이 대형 태극기는 가로 1m90cm에 세로1m50cm로 누렇게 퇴색되기는 했지만 명주바탕에 청홍의 태극과 괘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태극무늬와 괘는 물들인 것이 아니라 색깔 있는 천을 일일이 바느질로 꿰맨 것으로 당시노여사가 밤을 새워 직접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 노영재여사: 이 태극기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독립하고 다 한다고 해서 아 좋다, 기쁘다 하면서 했어요.

● 기자: 노여사의 가족은 모두 독립투사로 남편 김봉준 선생은 상해임시정부수립에 참여했고 자식과 사위들도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자신도 이들을 도와 국내에서 분자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노 여사는 이 태극기를 가보로 물려 후손들에게 독립정신 등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산 교과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대석입니다.

(고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