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득렬

[카메라 출동]불결한 시내버스[유종현]

입력 | 1987-04-01   수정 | 198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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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불결한 시내버스]

● 기자: 저는 지금 어느 시내버스에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빈 좌석이 있는데도 승객들이 앉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여기 빈자리가 있는데 왜 서 계십니까?

● 승객: 앉았다가 옷 버리면 어떡해요.

어디 가는 중인데요.

● 기자: 어떤 승객은 자리에 앉을 때 아예 이렇게 손수건 같은 것을 깔고 앉습니다.

이 손수건은 왜 깔았습니까?

● 승객: 그냥 앉으면 옷 버리잖아요.

● 기자: 이거 항상 갖고 다니십니까?

● 승객: 버스 탈 때는 옷 버릴까 봐 손수건을 항상 갖고 다녀요.

● 기자: 과연 어느 정도 인가하면 흰옷을 입고 이렇게 버스 창을 슬쩍 스치기만 해도 이런 꼴이 되고 맙니다.

지금 제가 타고 있는 이 버스 구석구석에는 이런 썩은 먼지와 그리고 각종 오물이 이렇게 잔뜩 끼어있습니다.

또, 날씨가 후진 날에는 시내버스에서 유난히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왜 그런가 하는 것은 이렇게 의자 밑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썩은 넝마 조각 그리고 냄새 나는 때가 끼어있기 때문입니다.

차를 보통 며칠마다 닦습니까?

● 버스 청소원: 두 달, 한 달 대중없어요.

저희가 차가 더럽다고 생각하면 닦아요.

그리고 우리가 청소하는 사람이 너무 인원이 적어요.

● 기자: 때문에 시내 중심가를 운행하는 이런 버스들이 유리창 상태를 보면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현재 서울시내에만도 약 90여 개의 버스업체가 있으며 대부분 이렇게 눈가림식의 형식적인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돈만 벌겠다는 얄팍한 생각보다는 시민들의 상쾌한 출근길을 위해서라도 좀 더 깨끗한 버스를 운행하는 봉사정신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유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