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제2회 서울 월드컵 마라톤대회를 생중계하기 위해서 중계차들이 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카메라 출동에서는 마라톤 생중계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저희 MBC와 KBS 합동으로 이루어진 오늘 마라톤 생중계는 방송사상 처음으로 카메라를 헬기에 부착 전 코스를 중계했습니다 .
오늘 대회에 동원된 장비는 헬기 3대와 중계차 27대이며 동원된 중계 인원은 350명으로 오늘 마라톤에 참가한 78명 여자 선수의 4배나 됩니다.
먼저, 마라톤 중계 장비를 설명해드립니다.
마라톤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이 전기 자동차입니다.
따라서 밑에 보면 배기가스 구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 방송 관계자: 시속 60km로 약 150km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 기자: 소음은 어떻습니까?
● 방송 관계자: 소음이나 공해는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기자: 따라서 이 자동차는 차 안에 이렇게 커다란 건전지 2개를 달고 다닙니다.
달리고 있는 마라톤 선수를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왜냐하면 도로의 굴곡에 따라서 카메라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카메라도 역시 이런 정치가 붙어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화면의 좌측은 충격흡수 장치가 있는 카메라로 촬영을 한 것이고 우측은 그렇지 않은 카메라로 촬영을 한 것입니다.
따라서 좌측의 화면이 훨씬 안정돼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마라톤 중계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 화면은 가장 생명입니다.
이동 중계차에서 가장 힘든 작업이 이 안테나입니다.
전파를 지금 달려가고 있는 헬기에 쏘아줍니다.
따라서 헬기의 방향에 맞춰서 이 안테나를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 안테나 위치하고 헬기 위치가 맞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 방송 관계자: 그럴 경우에는 방송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 기자: 서울시내 4개 고층빌딩 옥상에 이렇게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헬리콥터에서 보내주는 전파를 받아서 이 안테나는 지금 보이는 남산 안테나로 보내집니다.
건물 위의 안테나와 남산 안테나는 서로 일직선상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중간에 어떤 물체가 있게 되면 화면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건물 옥상에 설치해 놓은 안테나를 붙들고 있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오늘 마라톤 중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의 아사히 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동시에 방송되었으며 88년 서울올림픽 미주지역 방송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NBC 방송은 별도의 헬기와 장비를 이용 AFKN을 통해 생방송을 하면서 88년 올림픽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또,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동독,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7개국도 우리 화면을 받아 녹화 방송했습니다.
이번 마라톤 중계를 다시 한 번 종합하면 방송 사상 가장 많은 장비가 동원된 생중계 방송이었고 다음번 올림픽 개최국인 스페인과 같은 나라의 방송사에서 대거 참여 우리 중계방법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42.195km를 달리고 있는 여자 마라톤의 모습과 함께 잘 정돈된 서울의 모습을 깨끗하고 세련된 화면으로 외국인의 안방에 전달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