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이득렬
국제수지 흑자, 외채 큰폭으로 감소 추세[김상기]
입력 | 1987-04-15 수정 | 198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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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지 흑자, 외채 큰폭으로 감소 추세
● 앵커: 지금부터 외채가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를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작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외채가 올 들어서는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금년 3월까지 한 석 달까지 우리나라의 외채는 16억9천만 달러나 줄어들었습니다. 먼저 김상기 기자부터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국제 수지 흑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외채가 시원스럽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외채는 428억2천만 달러로 작년 말에 비해 16억 9천만 달러나 줄어들었습니다.
작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외채가 22억5천만 달러 줄어들어서 우리 경제사에 새 장을 열었는데 올해는 1/4분기 단 석 달 동안에 벌써 외채가 17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올 1/4분기에는 특히 금융기관의 장기차입금 10억 달러를 앞당겨 갚아서 3월 말 현재 장기외채 잔액이 작년 말보다 10억4천만 달러 줄어든 342억1천만 달러가 되었습니다.
단기 외채는 무역 신용기간을 줄이고 단기 차입을 억제한 덕분에 작년 말보다 6억5천만 달러가 줄어든 86억1천만 달러가 되었습니다.
결국 상환 기간이 짧은 단기 외채의 비중은 작년 말보다 0.7%가 줄어든 20.1%가 돼서 외채의 구조도 점점 건실해지고 있습니다.
3월말 현재의 총 외채 428억2천만 달러는 외채가 가장 많았던 작년 3월과 비교하면은 1년 동안에 무려 40억8천만 달러가 줄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수지 흑자 재원을 외채를 갚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해서 금년 말에는 총 외채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20억 달러 가량 더 적은 400억 달러 이하로 줄일 계획입니다.
● 심형섭 의장: 정부에서는 국제수지 흑자폭을 가능한 한, 외채를, 외국의 빚을 갚는 데 사용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초 금년 계획은 연말에 우리 총 외채가 418억불 정도까지 내려갈까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지금 봐서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정부는 올해 조건이 나쁜 공공차관 7억5천만 달러를 앞당겨 갚고 금융 기관 차관도 20만 달러 이상을 앞당겨 상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상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