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득렬

일본, 무역 관세 보복에 따른 대미 대결 태세[추성춘]

입력 | 1987-04-17   수정 | 198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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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역 관세 보복에 따른 대미 대결 태세]

● 앵커: 일본에 대한 미국의 보복 관세 조치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발효됩니다.

여기에 대한 일본의 움직임을 추성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미국의 대일 보복 조치가 예정대로 발동될 것이라는 워싱턴으로부터의 긴급 뉴스가 연일 되풀이 보도되고 있으나 일본으로서는 아직도 사태 수습을 위한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보복조치가 발동될 경우 일본은 무역 관세 협정기구에 미국을 제소할 것이며 어디까지나 미국의 양식을 믿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을 뿐, 오만한 대미 대결 자세를 여전히 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연일 내수 확대 방안과 일본 정부의 미국 상품 구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이를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미국의 대일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일본 측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행동이란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22개 수입 제한 품목을 비롯해서 공업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무역 품목의 무세화, 즉 관세의 철폐와 수입 통제 장치의 해체 등 발본적인 완전 자유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추성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