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이득렬

남극 사전 답사단 킹조지섬 도착, 활동 계획[나종하]

입력 | 1987-04-24   수정 | 198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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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사전 답사단 킹조지섬 도착, 활동 계획]

● 앵커: 남극기지 설치를 위한 우리나라의 사전답사반이 오늘 새벽 현지에 도착해서 조사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우리 조사반의 활동 계획, 그리고 각국의 남극 진출 노력을 두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우리나라의 남극기지 설치를 위한 현지답사반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칠레 공군기 편으로 킹 조지 섬에 도착해 사전조사활동에 들어감으로써 각종 자원의 보고인 남극대륙의 진출이 본격화됐습니다.

우리 남극 답사반이 우리나라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에 무사히 킹 조지 섬에 도착했습니다.

●김제택(외무부 국제기구 조약국장): 이 답사반이 킹 조지 섬에 도착할 때까지는 칠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해양연구소의 아논호 박사 등 8명으로 구성된 답사반은 다음달 4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킹 조지섬을 중심으로 기지 후보지 물색과 선박제반과 하역방법 등 기지건설을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외국의 주요기지를 방문해 기지 건축 방식과 통신발전 설비를 위한 관련자료를 수집하게 됩니다.

정부는 올해 11월, 기지 건설에 착수해 다음해 2월까지 완공시킨다는 목표아래 답사반이 돌아오는대로 우선 기지 위치를 확정하고 올 상반기 중에 세부설계를 마친 뒤 오는 8월 기지건설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남극기지가 설치되면 기상학, 해양학 등 각 분야 과학자 30명 정도가 우리기지에 상주하면서 활발한 연구조사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MBC뉴스 나종하입니다.

● 기자: 2,000년대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리는 남극 대륙은 자원 확보와 영토확장을 꾀하는 세계열강들의 보이지 않는 각축장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칠레 등 7나라는 지난날의 탐험 실적과 지리적 여건 등을 들어서 일방적인 영토권을 주장하고 있는가 하면 그 밖의 남극조약 가입국들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경쟁적으로 남극 기지 건설과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남극에는 미국이 4개의 상주기지가 보이는 것을 비롯해 소련이 7개, 일본이 3개 등 모두 16 나라가 43개의 상주 기지를 설치하고 있고 900여 명의 각국 과학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지가 설치될 킹 조지섬 일대만 보더라도 소련과 중공, 브라질, 칠레 등 7나라가 기지국을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서로간의 정보교환은 물론 인적교류마저도 꺼릴만큼 경쟁적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남극대륙은 지난 57년, 미국과 소련 등 12나라가 참여한 국제지구 관측면에 공동연구를 계기로 본격적인 과학시대를 열었고 지난 59년 남극조약이 체결됨으로써 대륙의 군사적 목적 사용 금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현재 체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3년 뒤인 90년에 남극 조약이 만료되고 새로운 조약이 체결될 것에 대비해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도 연고권 확보를 위한 기지설치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홍수선입니다.

(나종하, 홍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