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

소파 방정환 미망인 돕기[홍예원]

입력 | 1987-05-01   수정 | 198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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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방정환 미망인 돕기]

● 앵커: 집 한 칸 없이 애국지사 연금을 받아서 어렵게 살아온 고 방정환 선생의 가족들이 오늘 관계 단체의 도움으로 새집으로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 기자: 일제에 빼앗긴 민족의 얼을 되찾기 위해 일찍이 어린이 교육에 힘써온 고 방정환 선생.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생의 높은 뜻이 더욱 새로워지는 이 때,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있는 13평 짜리 전세 아파트에서 연금 등 월 25만원으로 어렵게 살아온 고 방정환 선생의 부인 손영화 할머니 등 선생의 가족들에게 기쁜 일이 생겼습니다.

한국 어린이 보호회와 해태제과의 주선으로 오늘 근처 널찍한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돼 그 동안 집 한 채 없이 떠돌이로 살아온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 송용화(고 방정환 선생부인): 집도 큰 데로 해주셔서 아주 좋고도 어떻게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즈이 아버지가 살았으면 얼마나 좋겠나 그 생각 들죠

● 기자: 의암 손병희 선생의 셋째 따님이기도 한 손 할머니는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 우리는 행복하다며 할머니를 보러온 동네 꼬마들에게 고 방정환 선생이 이 땅에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왔던 거짓말 하지 말고 부모를 공경하라는 훈계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홍예원입니다.

(홍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