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손석희

게리 하트 미국 대통령 출마 포기, 대통령 후보 지명 각축전[김상철]

입력 | 1987-05-09   수정 | 198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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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하트 미국 대통령 출마 포기, 대통령 후보 지명 각축전]

● 앵커: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이 대통령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서 미국 민주당 내부의 후보자 지명을 위한 경쟁은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는 치열한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 기자: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 눈물을 글썽이는 지지자들 앞에서 대통령 출마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 게리하트: 친구들과 가족과 나자신을 위해 선거운동을 포기합니다.

● 기자: 그동안 압도적인 인기를 누려왔던 게리하트의 출마포기로 88년의 대권도전을 위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출마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현재 민주당 대통령 경쟁에 남은 사람은 모두 7명으로 지난 84년 대통령 선거전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제시잭슨 목사를 비롯해서 하버드 법과대학원 출신의 재벌2세인 브루스 배빗 아리조나 주지사, 민주당 최고의 웅변가로 꼽히고 있는 조셉바이든 상원의원 법사위원장 보호무역 입법 추진의 지도자인 게파트 하원의원, 사상 최연소 대통령을 노리고 있는 39살의 앨버트 고어 상원의원 전통적인 민주당 신보수세력의 대변자인 폴 사이먼 일리노이 주지사 그리고 뉴스위크 지에 의해 최고의 주지사로 선정된 바 있는 듀카키스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있습니다.

● 듀카시스(주지사): 선두주자 없는 긴 경쟁이 될 것입니다.

● 조셉 바이든(상원의원): 우리 모두 새로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게리하트의 출마 포기 선언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게리하트가 32%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지키고 있었고 다른 후보들 가운데서는 제시잭슨 목사만이 겨우 10%를 넘었을 뿐 모두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지지율을 보여서 게리하트 없는 민주당이 앞으로 춘추 전국시대로 들어가게 될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같이 뚜렷한 선두주자 없이 혼란상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는 달리 공화당의 경우에는 조지부시 현 부통령과 로버트 상원 공화당 총무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