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손석희

[정강정책]통일민주당 정가 수정 거부, 논란 계속[조동엽]

입력 | 1987-05-16   수정 | 198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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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민주당 정가 수정 거부, 논란 계속]

● 앵커: 통일민주당의 통일 부문 정강 정책에 대해서 통일민주당 측이 수정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정당은 통일민주당의 반응을 지켜본 뒤에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기자: 통일민주당의 통일에 대한 정강 정책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민정당은 곧 당정협의를 갖고 통일민주당이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거나 무시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민정당은 통일원 장관의 정부 공식입장 표명과 민정당의 성명 등으로 통일민주당 정강 정책에 대한 수정 요구 의사가 대당 측에 분명히 전달됐다고 보고 일단 통일민주당 측의 반응을 기다린 뒤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정당의 한 소식통은 통일 정강 정책 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단순한 문구상의 문제가 아니라 12대 국회 이래 야권 일각에서 표출돼온 좌경 용공 사상이 마침내 제도권 정당에까지 전면 침투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강경한 대응책이 강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따라서 민정당은 통일민주당 측에 정강 정책의 수정을 거듭 촉구할 것이며 통일민주당이 이를 끝내 거부함으로써 국기를 해치게 된다고 판단될 경우 정치권 외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와 관련한 정부여당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반해 통일민주당 측은 그동안 정무회의 입장 표명 등으로 통일 정책과 관련한 당의 입장이 충분히 해명됐다고 보고 오늘 김태룡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개헌 정국으로의 복귀와 실질대화수락을 정부여당 측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민주당은 다음 달 초부터 재개될 36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대여 장외공세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 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