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최율미

김강자 종암경찰서장 미성년 윤락 철저 단속 천명[김성우]

입력 | 2000-01-08   수정 | 200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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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단속' 천명]

● 앵커: 서울 미아리 윤락가의 작은 전쟁이 아주 무섭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윤락을 뿌리 뽑겠다고 천명한 여성 서장이 오늘 업주들에게 강력한 단속 방침을 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했습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종암경찰서 회의실, 미성년자 윤락행위를 근절시키겠다며 향후 단속계획을 설명하는 김강자 서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업주들은 온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 김강자 서장 (종암경찰서): 여자 서장이 뭘 알랴? 천만해요, 저는 다 통밥을 알 수 있어요.

● 기자: 김 서장은 앞으로는 주민등록증 사진이 아닌 지문검사를 통해 미성년자를 가려내고 미성년자 윤락행위를 신고하는 사람에겐 포상금 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업주 전원으로부터는 미성년자 출입을 시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커튼이 쳐져 있거나 문이 잠겨 있는 것만으로도 미성년자 윤락행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 김강자 서장 (종암경찰서): 위반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면요, 업소에 경찰관을 장기간 고정배치를 시키고 그 업소에 출입하는 사람을 검문검색을 할 거예요.

● 기자: 김 서장의 단속의지를 반신반의했던 텍사스촌의 분위기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 업주: 19살짜리가 접대부로 오겠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

● 주류 공급업자: (미성년자) 빠져나가고 우리 업소도 물건 (술)이 안 나간다.

애들이 없으니까…

● 기자: 전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 그 첫걸음을 내딛은 여성 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