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아동들 만화 캐릭터 포켓몬스터 심취. 중독 우려[김승환]

입력 | 2000-01-27   수정 | 200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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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중독]

● 앵커: 그러면 요즘 어린이들이 만화에 나오는 포켓몬스터에 푹 빠져들고 있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직은 유행병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지만 중독증세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요즘 포켓몬스터 인형이나 스티커 하나쯤 갖고 있지 않은 아이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웬만하면 만화영화의 주제가는 물론이고 150가지가 넘는 포켓몬스터들의 이름을 줄줄 외웁니다.

포켓몬스터 과자와 시계, 옷이나 가방, 학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오광현 (캐릭터 월드): 지난 연말 같은 경우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었습니다.

● 기자: 포켓몬스터 열풍은 부모들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 이순애: 낮에 슈퍼 가면 피카츄 과자랑 껌이 있거든요, 하루에 하나씩 꼭 사서 먹어야 되고…

● 안본숙: 피카츄 진화 단계를 모르면 유치원에서 말이 안 통하기 때문에 왕따를 당한다고 하더라고요.

● 기자: 부모들의 시각에서 보면 이미 포켓몬스터는 아이들을 중독증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같은 포켓몬스터 열풍을 일종의 유행병 같은 단순한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신지용 (정신과 전문의): 이 열풍에 대해서 부모님들께서 크게 우려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요.

● 기자: 하지만 포켓몬스터를 두고 일부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지나친 경쟁과 소유욕은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아이들의 지나친 집착은 정상적인 정서발달을 방해하고 중독현상으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는 만큼 적정한 선에서 아이들이 자제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