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김은혜

여야 선거법 협상 오늘도 줄다리기. 벌써 2년째[김경중]

입력 | 2000-02-07   수정 | 200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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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줄다리기]

● 앵커: 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도 협상은 아무런 진전이 없었습니다.

여-야가 선거법을 개정하기로 한 것은 재작년 3월 벌써 2년이다 돼 갑니다.

김경중 기자입니다.

● 기자: 여-야 3당 총무들은 오늘 둘씩 둘씩 따로 만났습니다.

1:1 설득으로 절충점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민주당은 연합공천을 하려면 1인 2표제가 유리하다고 자민련을 설득했습니다.

● 박상천 총무 (민주당): 우린 1인 2표가 되면 전국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냅니다.

과거에 집권당이 후보를 안 낸 지역이 있었습니까? 전 지역에 후보를 내요, 그럴 때 자민련이 이득이 별로 없어요.

● 기자: 한나라당은 자민련이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혹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부영 총무 (한나라당): 우리 당이 유리한 지역에 자민련을 연합공천을 하도록 해서 자민련을 사석으로 쓴다는 그런 전략을…

● 기자: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은 1인 2표제와 지역구 감축안을 연계시켜 양쪽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낸다는 전략입니다.

그렇지만 잘못하면 책임이 쏟아질까봐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이한동 총재권한대행 (자민련): 그래서 둘 다 무효로 하면 부결하고 현행으로 가는 거를 자민련이 주범이 되는 거야.

● 기자: 3당간의 설득과 절충은 하루 종일 계속됐지만 오늘도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여-야 3당은 오늘 저녁 막후접촉을 통해 인구 상하한선 조정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