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중고교 교복값 너무 고가. 한벌 20만원까지[문소현]
입력 | 2000-02-09 수정 | 200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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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한 벌 20만 원]
● 앵커: 요즘 중·고등학교 교복 값이 너무 비싸서 학부모들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단체로 구입하면 싸게 살수도 있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길은 막혀있다고 합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의 한 교복매장입니다.
교복 한 벌에 보통 2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가격대가 높으니까 엄두가 안 나요.
● 기자: 옷감이나 가격을 비교해 교복을 사고 싶어도 매장에서는 고가의 대기업 제품 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몇 개 기업이 교복 시장을 주도하다 보니 교복값을 정하는데도 원칙이 없습니다.
같은 회사의 비슷한 품질의 제품인데도 지역에 따라 최고 7만 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 이승현 (학부모): 그렇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좀더 의논하고, 학부형들의 부모입장에서 고르면 확실히 면이든 뭐든 좀 좋은 걸로 하겠죠.
가격대도 좀 단가가 내려질 것이고 …
● 기자: 실제 대구의 한 중학교는 지난해 공개입찰을 통해 시중가의 절반인 9만 원대에 교복을 단체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단체구입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실질적으로 공개입찰을 주도할 수 있을만한 학교운영위원회 등 기존의 학부모 단체들은 교복 구매에 절대 관여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 김영윤 (교육부 학교정책과): 단일학교에서 섣불리 어떤 방침을 정해서 한다고 하는 것이 일단 민원이랄까요?
이런 것에 휘말릴 그런….
● 기자: 결국 교복을 싸게 사려면 신입생을 둔 학부모들이 입학 전부터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이경희 대변인 (전교조): 학교를 바로 배정받은 상황에서 자생적인 학부모 단체를 통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고, 학교운영위원회가 각종 기금관리라든가 모금 이런 관장을 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 기자: 교육당국이 행여 생길지 모르는 비리를 막는데만 관심을 둔 사이 학부모들의 부담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소현입니다.
(문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