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백혈병 아들 치료비 위해 장기 판 아버지 실화소설 인기[박상후]
입력 | 2000-03-21 수정 | 200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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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아들 치료비 위해 장기 판 아버지 실화소설 인기]
● 앵커: 백혈병에 걸린 아들에게 모든걸 주고 떠나는 말기 간암 환자인 아버지, 실제 있었던 이이야기가 소설로 나왔는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버지는 가슴속으로 우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백혈병에 걸린 10살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지키는 아버지.
● 인터뷰: 아빠가 조금만 슬펐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슬퍼하면 우리는.
● 기자: 철 모르는 아들은 얼마나 더 아파야 하느냐고, 이만큼 아팠으면 죽어도 되지 않느냐고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집 나간 아내의 빈자리를 지키며 아들의 고통을 대신하고 싶어 하는 아버지, 자신의 각막과 신장을 팔아 마침내 아들을 소생시키지만 자신 역시 말기 간암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울며 메달리는 아들을 억지로 엄마 곁으로 떠나보냅니다.
암컷을 대신해 알을 보살피다 새끼가 태어나면 돌 틈에 머리를 묻고 죽어버리는 가시고기의 자식사랑, 소설 <가시고기>는 작가주변의 실제 이야기를 소재를 부성애를 가슴 시리게 담아내 요즘 서점가에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조창인 (소설 '가시고기' 작가): 부성애는 표현이 잘 안 돼 있고, 안으로 가려져 있거든요.
그렇지만 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제 친구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나서 제 스스로가 먼저 감동이 되고 그거를 꼭 알리고 옮기고 싶었습니다.
● 기자: 이 책은 지독한 슬픔을 이야기 하면서도 그 슬픔을 정화시켜주는, 그래서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는 모닥불 같은 가슴 푸근한 여운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