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서울시 신대방동 학교부지에 아파트 건설 허가해 물의[여홍규]
입력 | 2000-03-21 수정 | 200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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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대방동 학교부지에 아파트 건설 허가해 물의]
● 앵커: 요즘 콩나물교실에서 2부제 수업을 하는 초등학교가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학교를 하나 더 지어도 시원찮을 판에 학교 짓기로 약속한 땅에 아파트 건설허가를 내주어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여홍규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신길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행정구역상 영등포구에 있지만 인근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온 학생이 전교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재개발이 이어지면서 신대방동의 초등학교는 이미 수용능력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신대방동에 사는 학생 한번 손 들어봐요.
저요.
● 기자: 그러나 이 학교도 이미 포화상태여서 내년부터는 2부제 수업을 해야 할 형편입니다.
● 박현정 (서울 대길초등): 어수선하고 좀 시끄러워서 수업하기가 힘들어요.
● 기자: 지난 94년 서울시는 신대방동에 있던 공군대학 자리에 초등학교를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부지를 마련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도 번번이 묵살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산하기관인 도시개발공사가 이 일대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사업승인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이 때도 초등학교를 지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 교육청 관계자: 공공사업이라고 봐야 하는데 (서울시가) 수익성이 없다고 거부한거다.
● 기자: 현재 이곳 서울 신대방동에 짓고 있는 아파트들이 모두 완공되면 약 3,000여 세대가 더 들어서게 됩니다.
그러면 이곳의 아이들은 좀 더 먼 학교, 그리고 좀 더 비좁은 교실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