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이인용,김은혜
이종찬 고문 등 여야 중진들 대거 낙선[이호인]
입력 | 2000-04-14 수정 | 200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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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중진들]
● 앵커: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여-야를 막론하고 중진들이 많이 낙선했다는 점입니다.
정치 신인들의 도전 앞에 무릎을 꿇은 경우도 있지만 지역주의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호인 기자입니다.
● 기자: 민주당 이종찬 고문은 예기치 않은 패배를 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받은 듯 합니다.
언론대책 문건 파동으로 상처받은 이 고문은 15대 총선에 이어 연거푸 주저앉음으로써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 민주당 이종찬 고문 보좌관: 이종찬 고문과 통화할 수 있나?
저희도 안 됩니다.
뭐라고 남기신 말씀이 없나?
예, 특별한 말을 할 단계가 아닙니다.
● 기자: 국회부의장인 민주당 김봉호 의원은 내리 5선한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수모를 당했습니다.
신상우 국회부의장과 오세응 전 국회부의장도 8선 문턱에서 좌절해 국회부의장출신으로는 김영배 의원만이 살아남았습니다.
TK 대부를 자처해온 민국당 김윤환 최고위원은 3대에 걸친 화려한 킹메이커의 정치역정에 가장 큰 시련을 맞았습니다.
● 민국당 김윤환 최고위원 보좌관: 김윤환 최고위원과 통화할 수 있나?
지금 나가셨는데요.
통화드릴 방법이 있나?
지금 연락이 안 될 것 같은데요.
● 기자: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국회에 들어가겠다던 민국당 김상현 최고위원도 같은 당 중진들의 지역구 대거 몰락으로 코앞에서 전국구 원내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민주당 동진정책의 교두보 역할을 자임한 김중권 전 비서실장과 노무현 부총재도 지역주의의 깊은 골을 뛰어넘지 못했고, 민국당 이수성 최고위원은 영남권의 차기 대권후보를 기대하며 분전했으나 석패했습니다.
탈락한 여-야 중진들 대부분은 오늘 하루 내내 연락두절이었습니다.
MBC 뉴스 이호인입니다.
(hoin@mbc.co.kr)
(이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