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김은혜

16대 총선 투표율 57.2%로 사상 최저 기록[정연국]

입력 | 2000-04-14   수정 | 200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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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사상 최저]

● 앵커: 그런데 이번 총선 투표율은 총선 사상 가장 낮았습니다.

정치판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아예 무관심한 사람이 적지 않다는 뜻입니다.

정연국 기자입니다.

● 기자: 이번 16대 총선 유권자는 3,348만 2,000여 명에 전체 인구의 70.6%로 선거 역사상 최고였습니다.

이를 두고 선진국형 인구분포로 분류하지만 투표율은 57.2%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12대 84.6%, 14대 71.9%, 15대 63.9%에 이어 50%대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치권 불신에 따른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1차적인 원인이지만 민주화나 정권교체와 같이 국민 다수가 공감하는 정치 쟁점이 없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활동도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 김만흠 박사(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 대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그런 정치운동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 비판하고 불신하는 그런 분위기가 이어졌었기 때문에 투표율을 올리는데, 참여율을 올리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봅니다.

● 기자: 또 하나는 전체 유권자의 57%에 이르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집단적인 불참입니다.

정치에 대한 평소의 무관심이 납세, 병역, 전과기록으로 볼 때 찍을 사람이 없다는 냉소적 반응이 확산돼 표로 심판하기보다는 아예 투표를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정책이나 공약대결을 벌이기보다는 비방전과 흑색선전 등의 구태를 보였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연국입니다.

(ykjung@mbc.co.kr)

(정연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