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김은혜

후보선택 공개 꺼리는 유권자 정서로 출구조사 오차 초래[박성호]

입력 | 2000-04-14   수정 | 200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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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틀렸나?]

● 앵커: 그럼 이번에는 출구조사 결과가 오차가 난 이유를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문화방송은 어제 저녁 6시 투표가 끝남과 동시에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7석을 더 얻어 1당이 될 것이라고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제 개표결과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지역구에서 16석을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보도국에는 출구조사가 왜 틀렸냐며 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오차가 난데 대해 MBC의 의뢰로 출구조사를 맡은 한국갤럽은 정치적인 신념을 선뜻 밝히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김덕구 상무(한국갤럽): 투표를 하고 나오시는 분들에게 누구를 선택하셨습니까, 하고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 응답자들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고요.

● 기자: 갤럽은 특히 무응답자의 경우 야당 지지성향의 유권자가 상당수 섞여 있어서 결과를 집계하는데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적게는 3표에서 많게는 500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 곳이 9곳이 됩니다.

이 같은 접전지역의 경우는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조사대상을 고르면서 연령이나 성별 고려도 중요한데 전국 80개 선거구에 배치된 조사요원들을 얼마나 철저히 감독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출구조사 보도가 예언이 아닌 예측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기술적인 보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박천일 교수(숙대 언론정보학과): 이번에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발전시키면 다음 대선이라든가 17대 총선에서는 더욱 더 올바른 건전한 여론형성의 자료…

● 기자: MBC 뉴스 박성호입니다.

(shpark@mbc.co.kr)

(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