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삼척, 동해 등 영동지방 산불 대부분 진화[이진희]
입력 | 2000-04-14 수정 | 200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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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길 잡혔다]
● 앵커: 영동지방의 산불은 이제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진희 기자!
● 기자: 네, 삼척입니다.
● 앵커: 큰 불길은 잡혔다고 하는데 이제 한숨을 돌릴 만한가요?
● 기자: 삼척과 동해시의 산불은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잡혔습니다.
특히 삼척시 시가지까지 위협했던 남양동 일대의 산불은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삼척시와 동해시는 오늘오전 6시를 기해 총동원령을 내려 군인과 예비군, 민방위대원 등 모두 2만 5,000여 명을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했습니다.
또, 헬기 30여 대를 진화작업에 집중 투입해 시가지로번지를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삼척시 미로면 두타산 지역과 원덕 지역, 그리고 동해시의 설운골과 기운골 지역은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접근이 어려워 진화작업이 매우 더딘 상태입니다.
특히 원덕 지역 동작골에서는 진화작업 중인 인력 4명이 불길에 둘러싸여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진화가 늦어지면서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강원도 영동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산림 1만 5,000여 ha, 여의도 면적의 40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또, 주택 등 600여 채의 건축물이 불에 타 1,000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고, 사상자도 17명이나 생겼습니다.
● 앵커: 네, 말씀을 듣고 보니 고산지대 산불이 걱정인데요.
대책은 있습니까?
● 기자: 네, 삼척과 동해시는 내일도 군인과 예비군, 민방위대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미로면 두타산 지역 산불이 계속 번져 정상을 넘어가면 영서지역으로까지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헬기 30여 대를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미 산불이 지나간 지역에서 다시 불씨가 살아날 것에 대비해 마을 단위로 순찰조를 편성하고 순찰비행기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강원 영동산불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입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산불 이재민들에게 생계비로 1인당 38만 원씩 지급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한 가구당 5평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를 지원해 임시 거처로 삼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삼척에서 MBC 뉴스 이진희입니다.
(jhlee@mbc.co.kr)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