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LSD 등 마약 복용한 여대생,외국인 적발[연보흠]
입력 | 2000-04-16 수정 | 200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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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파티]
● 앵커: 여대생들과 외국인들과 어울려서 호텔과 술집 같은 데서 마약을 먹고 환각파티를 벌여오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마약은 주사를 하지 않고 간편하게 먹는 것이어서 최근 급속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연보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검찰에 적발된 마약사범들입니다.
서울 H대 미대 대학원생과 D대 무용과 학생, S여대학생 등 여대생만 3명입니다.
마약을 공급한 사람은 대부분 영어강사로 일하는 외국인과 재미교포들입니다.
이들이 어울린 곳은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서울 홍대 앞의 한 테크노바였습니다.
미국인 밀러 씨 등은 여대생들에게 접근해 기분이 좋아지는 약이라며 마약을 권한 뒤, 1주일에 한두 번씩 만나 약을 먹고 춤판을 벌였습니다.
● 피의자 김 모 양: 아는 교포 오빠가 줬어요.
주로 어디서 했어요?
클럽요
● 기자: 심지어 지난해 말에는 호텔 망년회에 참석해 연회장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공개적인 장소에서 환각파티를 벌일 수 있었던 건 이들이 사용한 LSD나 엑스터시가 주사기가 필요 없는 먹는 마약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약은 정신이상이나 기형아 출산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지만, 사용이 간편한 데다 약효는 필로폰보다 서너 배 이상 강해 최근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박성진 검사(서울지검 강력부): 특정 바를 출입하는 사람들의 1/3 이상이 다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특별한 어떤 죄의식을 별로 못 느끼고 있더라고요.
● 기자: 검찰은 네덜란드로부터 마약을 밀수해 복용한 혐의로 미국인 밀러씨 등 10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ybh@mbc.co.kr)
(연보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