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권재홍,최율미
이문열씨 소설 판매부수 국내 최초로 1,000만부 돌파[박성호]
입력 | 2000-04-16 수정 | 2000-04-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1,000만 부 돌파]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이문열 씨를 꼽는다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이문열 씨의 소설책 판매부수가 국내 최초로 1,000만 부를 넘는 큰 기록을 세웠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80년대 이후 20년간 우리 문단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한 이문열 씨, 그는 올해 국내문단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가 쓴 작품만을 담은 책이 현재 980만 권, 다른 작가의 작품을 함께 담은 것들을 합하면 이미 1,000만 권이 넘게 팔렸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종교에 대한 고민을 담은 소설 '사람의 아들'이 170만 부 나간 것을 비롯해 79년 데뷔작인 '젊은 날의 초상'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각각 150만 부를 기록하는 등100만 부를 넘게 팔린 것만 다섯 가지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가구 수를 1,000만으로 봤을 때 적어도 한 집에 한 권씩은 보급된 꼴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그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 권현정(독자): 역사적인 넓이 같은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고요, 어떤 다른 외국소설에서 느낄 수없는 동양적인 그 웅장함이나 위대함, 그런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 김동식(문학평론가): "인간은 인간이다"라고 하는 테제가 그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우리가 살면서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는 것을 다시 되살려주는 상기의 주제가 바로…
● 기자: 역사, 그리고 이념과 관념 등 소재의 지평을 끊임없이 넓혀온 이문열 씨, 그의 글쓰기 비결은 주제에 대한 열정입니다.
● 이문열: 열정을 느끼는 주제, 그걸로 글을 쓰고요, 그리고 내가 잘 말할 수 있는 것, 내가 모르는 것 말하기 힘든 걸 갖다가 억지스럽게 쓰는 부분도 없습니다.
● 기자: 그러면서 항상 처음 등단했을 때의 겸손함과 함께 독자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는 소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 이문열: 내가 작가니까 특별하다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한 독자로 남아있어서 내 책을 읽어 보고 내가 좋아야…
● 기자: 순수문학으로 이만큼 많은 독자, 즉 국민 다수와 교감한 것은 최근 활자 매체가 점점 홀대받는 이른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호입니다.
(shpark@mbc.co.kr)
(박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