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김은혜
판문점 북한 무력시위 (북풍) 과장 의혹 제기[최기화]
입력 | 2000-04-18 수정 | 200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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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과장했다"]
● 앵커: 지난 96년 총선을 앞두고 북한군이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걸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당시 국방부가 판문점 무력시위의 날짜를 조작하고 정보감시태세의 단계를 무리하게 높이면서 북한의 위협을 과장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기화 기자입니다.
● 국방부 발표(96년 4월 5일): 북한군과의 군사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하겠습니다.
● 기자: 96년 총선 당시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과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합참정보과장을 맡았던 김남국 예비역 대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력시위의 날짜부터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4월 4일 발생한 사건이 다음 날인 4월 5일로, 5일과 6일 발생한 사건은 6일과 7일로 하루씩 늦춰졌다는 것입니다.
● 김남국 예비역 대령(당시 합참 정보과장): 총선을 앞두고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사건날짜를 하루씩 조작을 한 거예요.
● 기자: 무력시위의 수준도 부풀려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미군과 합의도 없이 3단계서 2단계로 일방적으로 올려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남국 예비역 대령(당시 합참 정보과장): 워치콘을 1단계씩 올리면 정찰기가 이리로 날아와야 되기 때문에 정찰기 한 번씩 뜨면 그게 엄청난 예산인데요.
위협도 없는데 왜 그걸 해줍니까?
그래서 행정적으로 미군이 올려줬어요, 행정적으로…
● 기자: 또 정부는 위기감 조성을 위해 군에 전투복을 입고 설명하라는 주문과 여론이 유리하게 바뀌자 설명을 중단하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시위 날짜를 조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워치콘 격상은 미군이 맡고 있는 한-미 연합사령관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합의 없이 발표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기화입니다.
(gihwa@mbc.co.kr)
(최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