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은혜

SK텔레콤 "조건 너무 가혹" 거센 반발[최일구]

입력 | 2000-04-26   수정 | 200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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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반발]

● 앵커: 이제 이동통신 시장은 SK텔레콤 중심으로 재편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SK텔레콤은 조건이 너무 가혹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일구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해 말 신세기통신의 주식 51.19%를 인수한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의 인수를 기정사실화하며 그 동안 여론몰이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학수고대 했던 신세기통신의 인수가 결정되자 SK텔레콤은 공정위가 제시한 인수조건에 불만을 품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정남 SK텔레콤 사장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공정위의 조건대로 시장점유율을 낮춘다는 것은 자신들의 고객을 고스란히 경쟁자인 PCS업체들에게 헌납해주는 것이라며 이의제기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습니다.

● 조정남 사장(SK텔레콤): 법원에 가 가지고 이거 물리적으로 달성 불가능한 조건이라는 증명을 떼어다가 공정위에 찾아가는 거죠.

현재까지는 거기까지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SK의 신세기 인수에 다각적인 제동을 걸어왔던 016, 018, 019 PCS 3사는 오히려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내심 반기는 반응입니다.

내년 6월까지 예상되는 신규고객 400만 명가량을 PCS 가입자로 끌어 올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5개 업체가 난립하던 양상에서 벗어나 SK텔레콤과 PCS 3사의 양대 경쟁구도로 재편됐습니다.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합병은 이와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통신업체들 간의 대규모 짝짓기 열풍의 서막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igchoi@mbc.co.kr)

(최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