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권재홍,최율미

전통 한옥 외국인들에게 호텔보다 인기 높다[김현석]

입력 | 2000-05-06   수정 | 200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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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 외국인들에게 호텔보다 인기 높다]

● 앵커: 우리의 전통 한옥을 호텔로 꾸몄더니 외국인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현대식 호텔보다 훨 씬 운치 있고 멋이 있다는 그런 반응입니다.

한옥의 새로운 변신, 김연석 기자가 취재했 습니다.

● 기자: 우아한 선이 이어진 기와지붕 위로 북한산이 무르익은 봄을 뽐냅니다.

북한산 입구에 자 리잡은 이 한옥은 조선시대 마지막 궁궐 목수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통공법으로 지었습니다.

● 인터뷰: 이것은 무엇입니까?

● 기자: 계곡물소리와 대금연주 소리가 어우러진 연회장, 가야금 연주를 곁들여 갈비찜과 된장찌 개 등 깔끔하게 차려진 한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다 보면 외국여행의 긴장과 피로는 씻 은 듯 가십니다.

이같은 한옥 전통문화 체험은 3년전 안동 하회마을에서 개발돼 비싼 가 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타미와 메구미 (관광잡지 출판): (한옥 체험 같은 것은) 비록 적은 인원이라도 할 수 있다면 획기적 상품이 될 것.

● 기자: 서울 시내의 한옥호텔 후보지에서 이같은 체험관광이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안영환 대표 (한산기획): 전통 고가, 또는 종가집들, 그런 것을 하나의 어떤 네트워크로 묶어서 수준 높은 민박으 로 이루어졌을 때 외국분들한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영국의 한 투자회사는 북한산의 한옥식당에 2년 전 1,800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호텔사업 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낡고 불편한 집 정도로 여겨지던 한옥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 는 고급 관광상품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