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박광온,최율미

울산 울주군 산림 불법 훼손 방관[박치현]

입력 | 2000-05-13   수정 | 200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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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훼손 방관 ]

● 앵커: 개발논리 앞에 자연을 지키려는 노력은 허물어지기 일쑤입니다.

울산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산림의 형질변경 허가를 남발하면서 개발을 앞세운 업체가 산림을 불법 훼손해도 묵인하고 있습니다.

박치현 기자입니다.

● 기자: 산자락 3000평이 통째로 잘려나간 울산 고헌산입니다.

부산시 의회 모 의원이 울주군에서 과수원 허가를 받았는데 언뜻봐도 과수원이 아닙니다.

심어놓은 나무는 벌써 말라죽고 있고 주변이 대형 자연석을 쌓아올려 마치 성곽처럼 보입니다.

사실상 별장터를 만들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은 딴소리입니다.

● 박주호 과장(울주군 농산과): 우리 좁은 국토에 산을 개간해서 과수목을 심어 가지고 생산을 하는데는 얼마든지 할 수가 안 있습니까?

● 기자: 울산 정족산에서는 사찰측이 산허리를 잘라내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무허가입니다.

대웅전을 증축하고 진입로를 내면서도 산을 심하게 깎아냈습니다.

● 사찰 관계자 :허가가 나지 않나?

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다.

● 기자: 당국은 불법 사실을 적발하고도 미적거립니다.

● 우규성 과장(울주군 산림과): 현지 조사를 더 확인을 한 번 더 최종적으로 확인을 해 가지고 한 이달 말 경에는 조사를 완료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산림형질 변경허가를 내주는 데 급급할뿐 불법 산림훼손을 막는데는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치현입니다.

(박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