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무관심과 형제간 차별대우 때문에 부모 살해[김재용]

입력 | 2000-05-25   수정 | 200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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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심이 패륜으로 ]

● 앵커: 대학생 아들이 부모를 끔찍하게 살해한 사건을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정신병력도 없었다는 멀쩡한 자녀가 왜 이런 잔학한 패륜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심리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김재용 기자입니다.

● 피의자: 사회적으로 짓밟아서 사회적이나 개인적 의지나 능력·자신감을 상실케 하고.

● 기자: 어제 경기도 과천에서 부모를 살해한 범인은 부모의 무관심과 학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무척 불안한 모습에 손과 머리를 쉴새 없이 떱니다.

하지만 부모와 형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강한 적대감을 나타냅니다.

● 피의자: 형은 저녁때 따뜻한 도시락 직접 갖다 주시고 하루 두 번씩, 그런데 저는 2천원 줄테니 김밥이나

● 기자: 평소 이군은 남다를 게 별로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주위 사람들은 말합니다.

● 인근주민: 동네에서 다 착하다고 해요.

우리도 이해가 안가요.

● 오태호(피의자 친구): 평범한 다른 친구들과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용하고 약간

● 기자: 그러나 수사를 맡은 수사관은 이군이 부모와 갈등을 극복해내지 못한 것 같고 사건 이후에도 부모에 대한 적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상 초유의 패륜 범죄를 놓고 범죄 심리전문가들이 모여 이군의 심리분석에 나섰습니다.

● 이상현 교수(동국대학교): 자식에 대한 학대라고 할까, 이러한 통제가 너무 강화되었기 때문에 정신상태, 이런 것이 더 나쁜 방향으로 삐뚤어지기

● 기자: 전문가들은 이군의 행동이 IMF 이후 세태가 각박해지면서 가족구성원간의 이해와 사랑이 부족한데서 파생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MBC 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