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김은혜,최율미
김대통령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공식 면담[하남신]
입력 | 2000-06-14 수정 | 2000-06-1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공식 면담]
●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는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한-미-일 세 나라의 공조와 국가 보안법 문제를 거론했고 김 대통령은 남북이 꾸준히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시 평양에서 공동 취재단의 하남신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오전 9시 45분, 김대중 대통령은 공식 수행원과 함께 만수대 의사당에 도착해 입구에서 방명록에 서명했습니다.
민족통일을 향해 합심해서 전진해 나가자라는 내용입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우의를 다졌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확대회담에서 남북 기본합의서를 비롯해 남북이 이미 합의한 내용 중 실천 가능한 것부터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보다 많은 대화를 통해 견해차를 해소하고 대화와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남 위원장은 한-미-일 세 나라의 대북 공조는 자주 문제와 관계가 있고, 국가보안법이 남북교류를방해한 측면이 있다면서 남측 입장을 물었습니다.
김 대통령은 세 나라의 공조는 북한과 우리에게 모두 유리한 이른바 윈윈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현재 남측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어 국회에 개정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남북관계는 말과 문서가 부족한 게 아니라 실천과 행동이 중요하며 그러려면 부단히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이 북측에게 전달한 메시지입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의 하남신입니다.
(하남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