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김은혜

비전향 장기수 문제 조속 해결키로[강명일]

입력 | 2000-06-15   수정 | 200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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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송환 부푼 꿈]

● 앵커: 앞서 들으신 대로 남북은 이산가족과 함께 비전향 장기수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비전향 장기수들은 자신들의 송환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던 터여서 더욱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강명일 기자입니다.

● 김대중 대통령: 흩어진 이산가족 문제가 첫째입니다.

8·15까지 한 번 북에서 여러분이 말한 대로 통 크게 하시오.

하면 여러분들이 말한(비전향) 장기수 문제도 내가 고민하고 상의해서 처리하겠소.

먼저 잘 하시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기자: TV를 통해 이제 북으로 송환된다는 소식을 들은 90살 이종 노인은 병상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이종(90살, 30년 복역): 가족을 옆에 두고서 지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 기자: 서울 비전향 장기수의 집에 모여 있는 5명의 장기수들도 어제 밤 꿈에 가족들 모습까지 나타났다며 기뻐했습니다.

● 김석형(87살, 31년 복역):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나도 사람인데 나도 인간인데 그럴 때일수록 가족 생각이 나고 꿈에 아이가 나타나고 그랬습니다.

● 김선명(76살, 최장기수 45년 복역): 기쁘게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감회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올게 왔구나, 언젠가는 이게 온다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 기자: 하지만 우리가 장기수를 아무런 조건 없이 북에 보낸다면 북한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난 93년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노인이 송환되자, 북한은 이 노인의 건강 악화를 지적하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남한이 '인권불모지'라고 비난했습니다.



● 제성호 교수(중앙대 법학과 ): 국군포로라든가, 남북억류자 문제, 이것은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이들만을 북측에 보낸다면 우리 국민 여론들이 용납을 하지 않고…

● 기자: 시민 단체들은 그러나 비전향 장기수의 문제는 인간 존엄의 문제고 누굴 누구와 바꿀 수 있는 개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 권오헌 대표(비전향장기수 송환 추진위): 가족과 고향을 그리고 이렇게 했던 분들이 정말 그냥 숨을 거두는 것을 보면서 저희들이 정말 사람하는 사회에서 이렇게도 우리가 모질게 살아야 되는 건가.

● 기자: 이런 측면에서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과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동시에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은 인도주의 실천을 위한 큰 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daisy@mbc.co.kr)

(강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