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김은혜

김정일 위원장 시청 남한TV 개성 거쳐 평양에서 수신[최장원]

입력 | 2000-06-15   수정 | 200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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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거쳐 평양수신]

● 앵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남한의 뉴스를 봤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어떻게 남한 TV를 볼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꽤 오랫동안 봤다고 하는데 기술적인 문제가 전혀 없어서 가능했습니다.

최장원 기자입니다.

● 기자: 김정일 위원장은 평소 남한의 TV 방송을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MBC뉴스를 통해 실향민과 탈북자들에 대한 보도를 봤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어제 밤늦게까지 테레비를 봤습니다.

남쪽의 MBC도 보고… 특별히 실향민이라든가 탈북자 문제를 소개해서 잘 봤습니다.

● 기자: 작년 10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만났을 때도 김 위원장은 서울의 현재 모습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지도부는 꽤 오래전부터 남한 TV를 봐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4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럽의 한 방송 관계자는 김일성 주석이 남한의 TV방송을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남한 TV를 보는 데는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

남산 송신소에서 보낸 전파를 개성 부근에서 안테나를 이용해 받은 뒤 중계소를 거쳐 평양까지 보냅니다.

남한과 북한의 TV 주사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남한과 같은 NTSC방식의 수상기를 설치할 경우평양에서도 쉽게 남한 TV를 볼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한 TV뿐만 아니라 미국의 CNN과일본의 NHK 위성 등 10여 개의 채널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최장원입니다.

(freebird@mbc.co.kr)

(최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