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김은혜

남북한 휴전선에서 상호 비방 중단[강명일]

입력 | 2000-06-16   수정 | 200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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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비방 중단]

● 앵커: 남과 북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서로 비방하는 것부터 중지하기로 했고 실제 휴전선의 남북 양쪽 확성기와 북한 방송에서는 비방이 사라졌습니다.

강명일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군은 지금까지 휴전선 일대 108개 지점에 대남 확성기를 설치해 놓고 대남 비방방송을 실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2일 남북 정상회담 발표 이후 대남 비방방송을 대폭 줄여오다 어제저녁부터는 대남 비방방송을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대신 북한군은 중앙방송이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보도한 내용을 확성기를 통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 윤규주 대령(합참 심리작전과장): 이번 정상회담에 관련된 그 동정하고 그 다음에 대내 자기 자체적으로 선전하는 내용, 그리고 음악방송, 세 가지 내용이 되겠습니다.

● 기자: 북한 중앙텔레비전도 오후 5시와 8시 정규 뉴스 끝에 내보내던 비난성 남한소식 프로그램을 어제부터 일체 방송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어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대남 비방방송을 중단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 군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대북체제 비판과 비방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황동규 대령(합참 공보실장): 6월 16일부터 휴전선 지역의 대북 체제비판 및 비방방송을 일체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자: 대신 우리 군은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을 북한쪽에 방송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daisy@mbc.co.kr)

(강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