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김은혜

'북괴군' 표현 '북한군'으로 바뀐다[임정환]

입력 | 2000-06-19   수정 | 200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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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용어 없앤다]

● 앵커: 국방부는 북한 군대에 대한 공식 표현을 지금의 북괴군에서 북한군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임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우리 군은 현재 북한군과 북한 당정의 핵심인물 그리고 추종세력을 북괴로 규정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도 군부대에서는 북한군 대신 북괴 또는 북괴군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정상회담을 전후해서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북괴라는 용어를 없애고 북한군을 사용하기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장병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호칭 변화가 군사 대비 태세까지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교육시킬 계획입니다.

이밖에 국방부는 오늘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남북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기획단을 내일부터설치,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기획단을 통해 주한미군 지휘 문제, NLL 즉 국방한계선 문제, 남북 간 군사 직통전화 설치, 그리고 남북 군사공동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화학무기 보유 사실을 공식 선언하고 북한에게도 국제화학무기협약에 가입하도록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남북 간 군축 문제를 비중 있게 논의하기 위해 현재 준장급으로 돼 있는 군비통제관을 소장급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방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군사적인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남북 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jhlim@mbc.co.kr)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