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김은혜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과 군비축소 협의[박성제]
입력 | 2000-06-20 수정 | 200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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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 협상한다]
● 앵커: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군비축소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남북한 군사 당국자 간에 직통전화가 설치된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박성제기자입니다.
● 기자: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오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답변에서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하나로 북한과 군비축소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먼저 남북한 군사 당국자 간 직통전화를 설치한 뒤 서로 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규 통일부 장관: 앞으로 당국회담을 통해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와 군축문제도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선 군사 직통전화부터 설치, 운영하여 신뢰조치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 기자: 군축협의 추진의 배경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나면 민족전체가 공멸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박재규 통일부 장관: 북한은 현재 전쟁을 하게 되면 망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도발할 경우 미군이 개입하게 되어 도저히 승리할 수 없다는 것도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자: 박 장관은 특히 방북기간에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중지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김 위원장도 이에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말했습니다.
박 장관의 이런 발언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간의 군축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중대한 전기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