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박광온,최율미
김일성, 스탈린 설득해 6.25 일으켰다[이진숙]
입력 | 2000-06-24 수정 | 200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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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 스탈린 설득]
● 앵커: 한국전쟁은 구 소련이 김일성을 사주해서 전쟁을 일으켰다고 알려져 왔습니다마는 최근 공개된 구 소련 사료에는 다른 사실이 적혀 있었습니다.
조국통일을 꿈꾸던 김일성이 스탈린을 설득해서 6·25를 일으켰다는 기록입니다.
CNN의 보도를 이진숙 기자가 정리합니다.
● 기자: 6·25 직전 평양주재 소련대사는 본국에 보낸 보고서에서 적화통일을 꿈꾸는 김일성의 말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조국통일이란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소련에 가서 스탈린 동지를 만나 인민군의 공격허가를 받아오라, 김일성은 집요했습니다.
● 캐더린 웨더스비(냉전전문가): 1949년 김일성은 몇 차례나 스탈린에게 요청했지만 스탈린은 '안 된다, 때가 좋지 않다'고 거절했다.
김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당시 공산세계를 지배하던 신 같은 스탈린을 다루던 태도는 대단했다.
● 기자: 1950년 봄, 김일성은 마침내 스탈린과 중국의 마오쩌둥의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스탈린이 남침을 허락한 이유는 1949년 중국 공산화 때 보였던 미국의 태도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 캐더린 웨더스비(냉전전문가): 미국은 중국 공산화 때 개입하지 않았고 한국에도 그럴 거라고 판단했다.
● 기자: 1950년 5월, 김일성은 마침내 남침 지시를 관계부서에 하달했으며 작전은 6월에 개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양주재 소련대사는 적었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예상과 달리 미국은 한국전에 개입했고, 전쟁은 3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leejs@mbc.co.kr)]
(이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