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박광온,김은혜

프랑스 난개발 아파트들 대규모 폭파, 해체[홍순관]

입력 | 2000-06-26   수정 | 200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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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벗기기 한창]

● 앵커: 30∼40년 전 경제성장기 때 주택난 때문에 마구잡이로 들어섰던 프랑스의 아파트들이 요즘 대규모로 폭파 해체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일명 난개발 후유증으로 볼 수 있겠죠.

홍순관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파리 북쪽 쿠르뇌브.

길이 250m, 유럽에서 가장 큰 아파트로 중국 장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생테티엔느 아파트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 주민: 마음이 아프다.

23년 동안 살았다.

● 기자: 중산층 이상만이 입주할 수 있었던 고급 아파트가 30∼40년 세월이 흐르면서 도시의 흉물로 변해 이제 시멘트 더미로 치워지고 있습니다.

● 마사르(생테티엔느 시의원): 가족이 많은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차안도 불안해지는 등 주거환경이 나빠지는 반면 주민들을 이주시킬 만한(다른 지역의) 빈집들은 늘어났다.

● 특파원: 프랑스는 전국에 걸쳐 앞으로 아파트 1만 2,000여 가구를 이처럼 철거할 예정입니다.

철거한 자리에는 병원 같은 근린 생활시설이나 단독주택을 지어 도시의 모습을 사람이 살만한 장소로 바꿀 예정입니다.

생테티엔느에서 MBC 뉴스 홍순관입니다.

(hsk@mbc.co.kr)

(홍순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