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박광온,최율미
20대 검도 사범 진검 휘둘러 행인 팔 절단[김효엽]
입력 | 2000-07-08 수정 | 200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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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을 아무때나…]
● 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1m짜리 진검을 마치 무 자르듯 사람을 향해 휘두른 20대 검도 사범이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로 길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행인은 손과 팔을 잘리는 날벼락을 당했습니다.
김효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검도사범인 21살 박 모 씨는 지난 1일 밤 술을 마시고 집에 가다가 골목길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는 이 모 씨와 마주쳤습니다.
박 씨는 전화에 대고 아내에게 폭언을 하고 있던 이 씨가 자신에게 욕을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허리춤에 차고 있던 1m짜리 진검을 빼들었습니다.
박 씨는 이 씨의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고 놀란 이 씨가 피하려 했지만 오른쪽 손목과 왼쪽 팔이 잘려나갔습니다.
비명소리를 듣고 주민들이 몰려나오자 박 씨는 경기도 용문산으로 도망갔습니다.
일주일 동안 숨어 지내던 박 씨는 어제 저녁 캐나다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박씨(피의자): 그때 당시에는 정신이 없고, 경황도 없고, 멍해서… 주위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빨리 도망가려고…
● 기자: 4년 동안 검도를 배워 작년에 사범 자격증까지 딴 박 씨는 결국 그 검 때문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