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인천 국제공항 감리업체 직원, 부실공사와 비리 폭로[최형문]

입력 | 2000-07-14   수정 | 200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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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부실' 폭로]

● 앵커: 얼마 전 준공식을 하면서 그 위용을 뽐내던 인천 국제공항이 실제로는 부실덩어리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공사를 감독했던 한 감리업체 직원이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인천국제공항 건설 현장.

바닷가 주변에 건설되기 때문에 완벽한 방수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바닥은 구두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찰랑거립니다.

빈틈이 없어야 할 철골과 콘크리트의 접합 부위는 움푹움푹 패어 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을 발로 문질러 보니 마치 흙바닥처럼 패어나오고 앙상한 철골구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3년 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감리를 해 온 정태원 씨는 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부실과 비리가 숨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건물의 철구조물을 화재에 오래 견디게 하는 내화공사가 규격에 못 미치는데도 시공사와 감리업체가 이를 숨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 정태원(인천국제공항 前 감리원): 이번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감리 몇 사람의 힘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부실시공 및 부조리가 횡횡하였다.

● 기자: 감리과정에서 뇌물도 오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항건설공단은 정 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천공항 감리업체 이사: 제대로 했느냐 안 했느냐를 시험연구소에 의뢰를 해 가지고 그것이 제대로 계단을 밞아 가지고 됐다 하는 것이 증명이 되었었어요.

● 기자: 공항건설공단측은 오늘 정태원 씨가 폭로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