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김영삼 전대통령 박정희 기념관 건립 계획 강력 비난[박성제]
입력 | 2000-07-21 수정 | 200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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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관 비난]
● 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세우는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회 파행과 관계없이 상임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계획이 어제 발표되자 오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를 신랄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헌정을 파괴하고 영구집권을 꿈꾸다 살해당한 사람의 기념관을 국민의 세금으로 짓는 것이 말이 되냐면서 화를 냈다고 박종웅 의원이 전했습니다.
● 박종웅(한나라당 의원): 그런 돈이 있으면 가난하고 어려운 입장에 있는 독재정권의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낫다, 하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기자: 박 의원은 특히 기념관을 굳이 서울에 지으려면 특정인의 기념관이 아니라 역대 대통령 전체의 기념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오늘 상임위 무파행을 선언했습니다.
의원들은 과학기술정책이 국가 운명을 결정짓는 정책 과제인만큼 여-야간 정쟁으로 국회가 파행되더라도 이와 관계없이 상임위를 언제나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영환(민주당 의원): 우리 상임위만은 파행을 막고 지속적인 의정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여-야 국회의원들이 서명하게 된 것입니다.
● 박원홍(한나라당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그럴 일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없어 왔고 그래서 우리는 무 파행을 원칙으로 하고 상임위원회, 늘 열려 있는 위원회로 운영을 하려고 합니다.
● 기자: 일단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의원들의 오늘 선언이 놀고 먹는 국회, 싸움만 하는 국회라는 오명을 벗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