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은혜

가격파괴 바람 원조 세진컴퓨터 부도[박상권]

입력 | 2000-07-21   수정 | 2000-07-2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세진컴퓨터 부도]

● 앵커: 90년대 중반 컴퓨터 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세진컴퓨터가 오늘 부도를 냈습니다.

무리한 확장 경영의 후유증에다가 최근 들어서 컴퓨터 판매가 아주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박상권 기자입니다.

● 기자: 90년대 국내 컴퓨터 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을 일으키며 돌풍을 몰고 왔던 세진컴퓨터, 무서운 점포확장에다 대대적인 광고를 앞세워 단기간에 유통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세진은 옛 신화를 뒤로한 채 오늘 부도를 맞고 말았습니다.

주력상품인 인터넷 PC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음 60억 원어치를 결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서상훈(세진컴퓨터 경영기획팀 팀장): 예상했던 것 보다 2/4분기 접어들면서 수요가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매출이 줄어든 게 큰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 기자: 대주주인 대우통신마저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도움을 기대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부도소식이 알려지자 세진컴퓨터 본사는 전화문의와 방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협력업체 직원: 일단 세진 쪽에서 어떻게 빨리 수습을 해 가지고 거래업체들이 피해가 없게끔…

● 기자: 세진측은 정상영업을 계속하면서 협력업체와 고객의 이해를 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박제국(세진컴퓨터 강서지점): 굳이 알리실 필요가 있겠어요?

저희가 숨기고 쉬쉬하는 것보다는 현 상황에 직시를 하고 고객분들한테 우리 사실 그대로 알림으로써 고객분들에게 더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 기자: 그러나 수백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 대부분이 중소업체여서 부도로 인한 피해는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