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김은혜
[취재수첩]일본기자들 베를린 북미회담 열띤 취재경쟁[손관승]
입력 | 2000-07-21 수정 | 200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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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 무서운 일본기자들]
● 앵커: 취재수첩, 오늘은 베를린 북미회담을 취재하는 일본기자들 얘기를 담아봤습니다.
회담을 취재하는 우리나라 기자보다도 3배나 많은 인력을 동원해서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기자들이 원래 우리보다 숫자가 많다는 사실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손관승 특파원입니다.
● 기자: 살벌한 철조망이 드리운 베를린의 미국 대사관, 이른 아침부터 산케이신문의 아츠호 세키 특파원은 자전거로 출근했습니다.
이곳에는 도쿄와 워싱턴, 서울에서 한반도를 전문적으로 관찰해온 그의 일본 동료기자 10여 명이 몰려왔습니다.
마치 늦가을처럼 차가운 비바람이 내리는 길거리에서 9시간동안 무료하게 기다려 듣는 답변이라고는 고작 한 마디.
● 박명국(베를린 주재 북한이익대표부 참사관): 내일 오전 10시부터 우리 대표부에서 진행합니다.
그럼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는 거라고 봅니까?
● 기자: 극도의 보안 때문에 그 어느 회담보다 취재하기 힘든 북미회담, 그러나 일본기자들은 한 조각의 정보일망정 서로 소중하게 교환합니다.
● 아츠호 세키(일본 산케이신문 특파원): 미국과 북한 모두 취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정기적으로 모여 정보를 교환한다.
● 기자: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반도 주변 정세를 쫓아 일본기자들이 뉴욕에서 로마로 그리고 다시 베를린까지 집요하게 추적하게 만드는 요인은 다름 아닌 일본의 국익입니다.
● 토루 한도(일본 도쿄신문 특파원): 양김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미국과 북한의 접근을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 기자: 이곳 베를린에 대거 쏠렸던 일본기자들의 촉각은 다음주 방콕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베를린에서 MBC 뉴스 손관승입니다.
(손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