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카메라출동]찍기위주 영어공부 성행[권순표]

입력 | 2000-07-24   수정 | 200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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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 - 찍기위주 영어공부]

● 앵커: 영어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들여보내주는 식으로 지금 대학 특기자 전형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지금 고등학생들 사이에는 영어열풍이 과열되기 시작했고, 몇몇 학원에서는 문제는 몰라도 답은 알 수 있게 해주는 속칭 찍기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

카메라출동,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대다수 대학들이 특기자 전형을 하면서 다른 과목의 성적은 거의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특기와 학과를 연계시키지 않고 있는 대학들도 많습니다.

이런 대학에서는 영어만 잘 해도 법대, 경영대 등 어느 학부나 진학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제도 때문에 요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TOEFL, TOEIC 등 어학학원 다니기가 열풍처럼 불고 있습니다.

● 고등학생: 다른 공부 특별히 안 하고 그걸(TOEFL)로 가려고 2학년때부터 학원 다니고 그런 애들이 있다.

그 친구는 다른 학과목 공부를 거의 포기하나?

그런 애들 많다.

● 기자: 여러 과목을 공부하느니 TOEFL이나 TOEIC 한 가지만을 공부해 쉽게 대학에 가려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학원 관계자: 특기자 입학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학생 많은가?

그래서(고등학생반을) 따로 만든 거다.

● 기자: 이런 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어실력이 아닌 TOEIC 이나 TOEFL 성적을 올리는 것이 최대의 목표입니다.

그렇다 보니 몇몇 학원에서는 몰라도 답을 맞히는 기술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에서는 현재진행형이 무조건 답이다' 또는' 30∼40번 문제 사이에서는 이것이 답이다' 이런 식입니다.

왜곡된 특수재능 보유자전형이 영어교육까지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카메라출동입니다.

(권순표 기자)